길 따라 바퀴 따라|청풍 문화재 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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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충북 제원군 청풍면은 예부터 이름 그대로 청풍명월의 고을이었다. 아름다운 산수와 함께 그윽한 전통문학의 향기가 이 고장의 자랑이었다.
그러나 충주댐 건설로 대부분의 지역이 수몰됨에 따라 85년12월 청풍면 일대의 문화재를 충주호반 북쪽 언덕에 옮겨 모아 청풍 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각
청풍 문화재 단지는 1만6천여평의 면적에 팔영루·한벽루·금남루·금병헌·응청각·향교, 그리고 각종 민속가옥과 연자방아 등을 비롯하여 1천6백여 점의 문화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고색창연 한 옛 고을의 풍취에 젖어들며 발 아래로 깔린 드넓은 충주호를 굽어보는 맛이 상큼하기 그지없다. 가족끼리, 또는 연인과 함께 낭만적이고 운치 있는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중부고속도로 호법 인터체인지(하일동기점 46·5km)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42km를 달리거나,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 (서울 기점 29km)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서 74km를 달리면 문막 인터체인지에 이른다.
문막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42번 국도를 타고 14·5km를 가면 원주역 입구 네거리다. 여기서 오른쪽 5번 국도를 따라 44km쯤 남하하면 치악재· 탁사정·봉양을 지나 제천 탑 앞에 다다른다.
제천 탑 앞에서 오른쪽(단양 방면) 5번 국도를 3백m쯤 달린 뒤 다시 우회전, 597번 지방도로를 따라 22km남짓 남하하면 청풍 문화재단지 앞이다. 이중 금성면을 지나 청풍교를 건너기까지 10km남짓한 호반도로가 서정미 넘친다.
서울 하일동 (중부고속도로기점)에서 이곳까지 약 1백70km에 2시간 반 거리, 한남대교 남단(경부고속도로기점)에서는 약 1백85km에 3시간 거리다.
숙박시설은 청풍면 소재지에 여관이 있고 제천시내에는 일반호텔과 장급 여관이 즐비하다.
별미 집으로는 제천시내의 아리랑 토면집(0443②8658)이 손꼽힌다. 토면은 메밀 98%, 갈분 2%를 섞어만든 일종의 막국수로 값은1천5백원, 고급 토면인 토리면은 2천원이다. 그밖에 꼬치돼지갈비(1인분 2천5백)도 별미다. <신성순·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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