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북한 미사일발사는 군사적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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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귀빈식당에서 열린 국방 정례당정협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환수 등 주요법안 및 현안관련 회의를 가졌다.(서울=뉴시스)

윤광웅 국방장관은 11일 유럽국가를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실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방을 맡은 장관으로서 북한 미사일 발사는 군사적으로 위협"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의 무기체계 개발 시험은 국방을 맡은 장관으로 군사적인 면에서 판단한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군사적인 위협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거듭 답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어떤 무기 체계를 확보하면 군사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는 정치외교적 차원에서와는 다를 수 있다"며 "정치외교적인 수준에서 보는 견해와 군사적인 수준에서 보는 견해는 직책에 따라 표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타리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북한의 미사일은 실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본다"며 "(대포동) 미사일은 미국까지 가기엔 너무 초라하고 한국을 향해 쏘기엔 너무 큰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핵 능력에 대한 평가 등을 종합해 보면 핵실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실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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