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계 CEO 해외서 'IT 한국'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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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KT와 SK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가 해외에서 각각 현지 대학생과 기업인 등을 만나 한국 IT(정보기술)의 위상을 알리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한 호텔에서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석.박사 과정 학생 300여 명을 상대로 '놀라운 IT 세상으로의 초대'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 강의는 MIT와 하버드 한인 학생회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남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현재의 IT 흐름은 융합(convergence)과 변화(change), 고객(customer) 등 3C로 규정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고객의 참여가 미래 IT 산업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KT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 중인 IPTV의 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남 사장은 강연을 마치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미국 투자자와 회동한 후 13일 귀국한다.

김신배 SKT 사장도 이날 유럽의 IT 강국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열린 한국.핀란드 경협위원회에 참석해 'IT 분야에서의 한국.핀란드 간 협력방안'을 발표하면서 한국 IT 산업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률이 높고 무선통신 중 데이터 이용이 활발하며 핀란드는 정보처리와 통신기술이 우수한 만큼 이동통신과 전자상거래.디지털홈네트워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재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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