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바다낚시, 훈풍의 봄 바다…조사마음 설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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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바다도 3월이면 훈풍이 불어 봄소식을 전한다. 파도가 찰싹거리는 갯바위 가장자리로는 맑은 청록빛 해초의 새순이 푸릇푸릇 돋아나고 이때쯤이면 새로이 출어를 서두르며 선창에 나와 앉아 그물코를 깁는 어부들의 손길도 한창 바쁠때다.
남쪽지방부터 봉오리를 피우기 시작한 꽃소식이 중부지방으로 전해지면서 봄바다 낚시를 갈망하던 꾼들의 발길이 더욱 바빠졌다.
3월의 바다낚시(남해)는 겨우내 계속되던 볼락·열기 외줄낚시가 계속 호황을 이루는 가운데 쏨뱅이까지 가세해 4월 중순까지는 꾼들의 쿨러를 푸짐하게 채워줄 전망이다.
특히 지난 겨울시즌의 경우 원도(원도) 갯바위터들이 극심한 조황 부진에 허덕였으나 충무·거제·여수등의 남해안 근도(근도)에서는 볼락·감성돔·망성어들의 입질이 꾸준해 이 같은 조황은 3월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부이북의 해안은 아직 한류가 흐르고 있어 3월말∼4월초는 돼야 본격 시즌에 돌입한다.
봄 내음 물씬한 남해안 낚시터 몇 곳을 월간『낚시 춘추』서동찬씨에게 들어본다.

<청비릉∼몽돌개지역>
장승포항에서 양지암방향 일대의 포인트로 지난 가을시즌 개막이후 거제권 최고의 낚시터.
이 일대는 몽돌이 산재된 곳이 많은데 현재 낚이는 감성돔들이 알을 밴 것들이 많아 이들이 봄철 몽돌밭을 찾아 알을 낳는 것을 예상한다면 3월 이후까지도 조황이 좋을 것이란 평가.
특히 거제권 에서는 낮에 감성돔을 노릴 수 있는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각 포인트별로는 갈리바위· 빙찬·몽돌개·박하바위등은 5∼8물때가 최적기로 초저녁과 일출전후의 시각이 최고의 조황을 보이는 때이고 넙적바위·청비릉 동섬등의 포인트는 9∼13물때까지의 물돌이 시각이 좋은 조황을 보인다.
교통편은 서울의 경우 열차나 고속버스로 부산에 도착한 후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장승포행 페리(50분소요·4천3백원)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는 장승포 낚시(0558)(681)7572.

<거문도>
그동안 갯바위낚시에 밀러 볼락 외줄낚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겨울부터30 cm이상 급의 대형 볼락들이 많이 낚여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쾌속선인 타코마호의 운항(여수에서 1시간 40분 소요) 으로 교통편도 편리해 올해는거문
도에도 볼락 외줄낚시가 봄낚시의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형 볼락도 심심찮게 올라오므로 채비를 일반카드채비보다 튼튼하게 바늘 14∼15호, 6호원줄에 4호목줄을 사용 하는게 좋다.
여수항에서 신영 고속 페리를 이용하거나 거문도까지만 갈 경우는 쾌속선인 타코마3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문의는 거문리의 김영길씨.(64)4648.

<한목솔섬>
다대와 해금강중간지점의 한목마을앞쪽에 위치한 섬으로 본섬과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떨어져 있는 섬으로 배로만 진입이 가능하다.
그동안 해금강과 다대의 명성에 가려 있던데다 섬 지형 자체가 감성돔이 붙을 것 같지 않게 생겼으나 현지 꾼들에 의해 감성돔의 보고로 확인된 곳.
릴처넣기식 채비가 효과적이며 민낚싯대의 경우는 7·2∼8·1m대가 적합하고 찌낚시도 가능하다.
감성돔포인트는 섬 앞쪽에 주로 형성되고 본섬과의 사이는 볼락이 들끓는 곳으로 볼락포인트.
교통편은 장승포에서 걸어서15분거리,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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