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8일 새벽 부분 월식 3시 5분부터 93분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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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8일 새벽 부분월식이 일어난다고 6일 예보했다. 부분월식은 8일 오전 3시5분 시작해 4시38분에 끝난다. 남쪽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이 오전 1시42분 지구의 어슴푸레한 그림자(반영.半影)에 들어가면서 달의 색이 약간 붉게 변한다. 이어 오전 3시5분 지구의 검은 그림자(본영.本影)에 들어가면서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은 4시38분 본영을 나온다. 반영을 나오는 시각은 오전 6시로, 이때 부분월식의 전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에 지구 그림자에 잠식되는 달은 달 전체 지름의 약 20%다. 달이 지구 본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날씨가 좋으면 월식 진행 과정을 전국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반영에 들어 있는 동안에는 달의 광량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몹시 어렵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하며,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부분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서 달이 지구의 본영에 일부만 가려지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내년 3월 4일과 8월 28일에 있다. 이때는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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