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10∼20불에 피카소 작품 샀다" |재미 김홍석씨 제주서 세계거장 소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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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재미동포 판화가 김홍석씨(48)가 최근 피카소·마티스·미로등 세계적 거장들의 소품 50여점을 가지고 내한, 15∼27일 제주 문예회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82년초 미국에 건너간 김씨는 그동안 미국 서부지역의 일반가정이나 벼룩시장등에서이 작품들을 헐값에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세계 유명작가의 대작도 상당수 구해 모두 5백여점으로 미국LA에 사단법인체인 세은콜렉션을 설립했다고.
한편 국내미술계에서는 김씨가 미국에서 한달에 1천∼2천달러를 벌면서 어떻게 그처럼 귀중한 거장들의 작품을 수백점씩 모을 수 있었을까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도 미국이는 허술한 구석이 많다』고 전제하고 『특히 지난 82∼84년 오일쇼크때에 많은 가정들이 갖고 있던 미술품의 진가를 모르고 시장에 내놓는 바람에 10∼20달러에 피카소의 작품도 살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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