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젊을 수록 짧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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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길이를 보면 그 사람의 나이가 보인다?

올해 31살의 미혼남성 윤모씨는 최근 회사 야유회에서 반바지 하얀 운동화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흰색 양말을 신었다가 여직원들에게 놀림감이 됐다. 완전 아저씨 스타일이라고.

흔히들 캐주얼 차림시 양말 길이로 그 사람의 나이를 가늠하곤 한다. 패션 유행에 맞춰 양말 길이에 따른 나이 정하기 기준도 엎치락 뒷치락하긴 하지만 요즘 대세는 양말 길이가 짧을수록 젊은층 길어질수록 아저씨를 면치 못한다.

특히 올여름 캔버스화가 유행하면서 양말 길이가 더욱 짧아졌다. 발랄한 분위기의 캔버스화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은 스타일을 구기는 지름길.

캔버스화를 즐겨신는 10대와 20대들은 운동화 위로 양말이 보이지 않게 덧신 스타일의 짧은 양말을 선호한다.

20대 중반에서 30대까지는 브랜드 로고가 발목 테두리에 새겨있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길이의 양말을 주로 신으며 30~40대는 보통 발목 위 정강이 중간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는다. 50대 이상은 무릎 바로 밑까지 양말을 쭉 끌어당겨 신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타킹으로 아줌마와 아가씨를 가늠할 수도 있다.

노출의 계절 여름답게 의상 뿐만 아니라 신발도 발가락과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샌들 또는 슬리퍼를 신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때 스타킹을 신으면 십중팔구 아줌마 스타일을 생각해서 맨발에 신으면 아가씨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이 공식은 90% 이상 적중률을 자랑한다.

미주 중앙일보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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