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수행 뒷받침 내각제 첫 총리 김영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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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승계 전후의 역할분담 밀약
민주자유당(가칭) 출범후의 권력승계 및 지도체제에 대한 구체적 역할분담원칙이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 3자간에 밀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자 밀약의 기본골격은 앞으로의 권력인계인수의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으로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하는 대전제아래 ▲신당이 출범하면 정부는 노대통령,당은 김영삼총재가 각각 맡고 ▲92년 봄 13대국회 임기만료 직전에 내각제개헌을 한 후 14대 총선을 치르며 ▲노대통령 임기까지 약 1년간은 그대로 권력체제를 유지하다가 ▲93년 2월 내각제 정부를 출범시키며 총리는 민주ㆍ공화쪽이 맡도록 되어있다.
◎13대 의원 임기직전 개헌/노 임기중 김영삼 당­김종필 국회 맡아
첫 총리는 김종필총재가 김영삼총재에게 양보하는 선에서 잠정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지도체제는 5인 집단지도체제를 원칙으로 하되 이같은 권력승계의 기본원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내각제 출범시까지는 김영삼총재가 당의 대표 역할을 하게 되며 당ㆍ정을 민정ㆍ민주당이 각각 나눠 맡게 되면 김종필총재는 국회쪽을 맡도록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3당통합의 한 핵심인사는 25일 『최근 신당 지도체제에 대해 이견이 나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이같은 기본골격이 합의가 안되었으면 합당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핵심인사는 『지난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합당추진과정에서 3당간에 기본골격에 대한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절충과정에서 서로 양보가 이뤄짐으로써 급진전된 것』이라며 『따라서 이 원칙이 무너지면 민자당 통합도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2일 3자 청와대회동때 향후 권력구조 및 지도체제에 대한 골격과 역할분담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직은 당분간은 3자 동등한 통합의 원칙에 따라 균등하게 3분한다는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 국회 요직과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등 내각 요직도 3당이 거의 대등하게 나눠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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