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직원 짜고 금괴등을 밀반입/회사대표 5천만원대… 여죄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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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포세관은 19일 대한항공직원과 짜고 금괴 등 5천여만원어치를 밀반입하려던 호삼유통대표 주진호씨(54ㆍ서울 창4동 27 주공아파트 1906동)와 대한항공 정비본부소속 한공희씨(36ㆍ서울 방화동 614) 등 2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거,수사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주씨는 18일 오후4시20분쯤 홍콩에서 캐세이퍼시픽항공 410편으로 입국하면서 옷가방밑과 양주병속에 5냥짜리 금괴 20개(3.75㎏),편자환 60갑,여우목도리 4개 등 모두 5천여만원어치를 숨겨 한씨를 통해 계류장에서 대한항공서비스빌딩옆 초소를 통해 밀반출하려했다.
주씨는 지난14일 사업차 홍콩으로 출국하면서 한씨와 금괴 등을 밀반입하기로 사전에 모의하고 이날 입국,기내에서 한씨에게 가방 등을 넘겨줬으나 한씨가 탑승교계단을 통해 계류장으로 내려가다 세관원에게 붙잡혔다.
주씨는 미송원목수입업체를 운영중이며 85년 LA유니언대학의 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하면서 한씨를 알게됐으며 한씨는 78년 대한항공에 입사,정비본부도서자료담당으로 88년 유니언대에서 국제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관은 주씨가 88년부터 23차례나 해외여행을 해온 점으로 미루어 한씨와 짜고 많은 물건을 밀반입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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