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자동차 출고직후|이상발견 ″평균 3군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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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우리나라 자동차들은 출고직후 평균 세군데에서 이상이 발견되고 약70%가 3년 이내 노상에서 고장을 일으켜 운전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조사했다.
이는 한국소비자연팽이최근 서울·인천·대구등 전국 5개 도시에서 현대·대우·기아등 자동차 3사의 자가용과 영업용·화물차등을 운전하는 5백42명을 대상으로「자동차 정비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들 운전자들은 출고직후 조사대상인 5백42대의 차량에 1천7백27건의 문제가 발생 했다고지적, 대당 평균 세군데 이상에서 이상이 생겼음이 밝혀졌다. 이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미션과 엔진의 고장 ▲타이어가 한쪽만 마모된다 ▲엔진소리가 크다 ▲차체가 흔들린다 ▲문짝에 이상이 있다 ▲브레이크 고장등이었다.
제조회사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는 타이어가 한쪽만 마모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우·기아자동차는 엔진소음에 불만이 컸다.
또 운전자들의 86.6%는 아프터서비스에도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즉 51·8%는 정비 받은후 같은 부분에 고장이 또 발생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중 61.6%는 고쳐도 2∼3회 연속해서 같은 부분에 고장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응답자중 69.7%는 3년이 안된 차가 도로 주행중 노상에서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골탕을 먹었다고 대답했다. 고장을 당한 사람중 39.7%는 지나가는 차량에 부탁해 차량수리를 위한 연락을 취했고 29.9%는 길가의 긴급전화를 이용했다고 응답.
소비자연맹 측은 『출고직후 많은 문제가 발생해도 등록을 마쳤다는 이유만으로 교환이 안돼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적어도 1주일이상의 여유를 누고 등록 수속대행을 해야하며 출고차량의 문제를 제대로 살필 수 있도록 회사측은 해가 진후 배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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