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만끽할 해변 드라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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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정 연휴를 맞아 한가족이 새해의 꿈을 설계하기에 알맞은 남해도로 발길을 돌려보자. 겨울바다의 낭만이 있는 남해도에는 이대조의 전설이 깃든 명산과 충무공의 숨결 어린 유적지도 있어 자녀 교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서울기점 1백46·5km)∼호남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노량 교차로(회덕 기점 2백88km)를 거치는게 지름길. 노량 교차로에서 고속도로와 헤어져 19번 국도를 이용, 10km쯤 남하하면 남해대교 앞에 이른다.
부산·대구에서는 남해고속도로 진교 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뒤 1002번 지방도로를 타고 11km쯤 남하하여 남해대교에 닿는다. 서울∼남해대교 약 4백45km(6시간), 부산∼남해대교 약1백50km(2시간), 대구∼남해대교 약 1백80km(2시간 반),광주∼남해대교 약 1백30km(1시간40분)의 거리다.
남해대교를 건너 왼쪽 언덕길을 따라 내려가면 충무공을 모신 충렬사에 이르고, 19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여 5km쯤 달리면 관음포 이 충무공 전몰 유허(일명 이낙사) 앞이다. 이곳 관음포 앞 바다에서 충무공이 장렬히 전사했다.
다시 10km쯤 내려가면 남해읍내 김 의원 앞 삼거리인데 여기서 왼쪽 19번 국도를 계속 타고 19km를 달리면 금산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남해 금산은 온갖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명산으로 대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리고 왕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들여 있다. 겨울에도 눈이 내리는 일이 거의 없는 따뜻한 산이다. 마치 봄 산을 오르듯 1시간 남짓 땀을 흘리면 정상에 닿는데, 이 곳에서 조망되는 한려해상의 경관이 매혹적이며 특히 해돋이의 장관은 가슴을 울리고도 남는다.
금산 입구에서 국도를 따라 계속 남하하면 상주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 입구를 스쳐 남해도의 끝자락인 미조항에 이른다. 겨울바다의 운치 그윽한 해변 드라이브가 매우 낭만적이다.
남해읍과 금산사이에 있는 이동에서 창선도 방면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도 좋다. 창선도 선착장에서 카페리를 이용하여 삼천포로 건너가는 색다른 정취가 기다린다.
숙박시설은 남해읍에 망운 모텔 (0594 62-1501)·만석장(2-2569)·현대장(②2110) 등을 비롯하여 장급 여관이 많고 남해대교 양쪽(하동 노량과 남해 노량)에는 여관 및 횟집촌 이루어져 있다. 금산 입구에는 식당을 경한 숙박업소인 재두장과 제일여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상주 해수욕장에서는 여관들과 민박, 송정 해수욕장에서는 민박을 이용할 수 있다.
남해도를 대표하는 맛 집으로는 남해 노량 유림식당(2-3211) 의 생선회와 매운탕 백반, 남해읍내 청운정(②2900) 의 도가니탕 등이 꼽힌다.<신성순·월간『자동차 생활』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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