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자유노조 헌법개정안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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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 AP=연합】폴란드 자유노조 간부회의는 현재의 폴란드 국명인 폴란드인민공화국을 개정, 제2차 세계대전 이전 국명인 폴란드공화국(REPUBLIC OF POLAND)으로 원상회복 시키는 문제 등을 포함한 일련의 헌법개정안을 27일 의회에 제출했다.
폴란드 의회는 이날 오후부터 3일간 회의를 갖고 자유노조가 주도하는 정부가 이 달 초 제안한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하는 획기적 경제 관련법안들도 심의하게 된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회의가 끝날 때까지 폴란드의회가 현재 9백%에 달한 막대한 인플레를 진정시키고 즐로티화를 태환화페로 만들며 지나치게 확대되어 있는 국가주도 경제분야를 개혁하기 위한 광범한 법안들을 통과시켜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자유노조 간부회의가 제출한 이번 헌법 개정안은 폴란드를 사회주의국가로 규정한 조항과 국가 주요문제에 있어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명령한 조항을 포함한 19개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
이 개정안은 또 폴란드가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채택한다는 조항과 『폴란드인민공화국은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조항의 삭제와 함께 새로운 정당의 결성허용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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