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판매시장 판도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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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인터넷 자동차보험사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보험대리점이 고속 성장하면서 보험 판매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영업조직을 없앤 인터넷 자동차보험사는 싼 가격을 무기로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4.3%로 끌어올리며 오프라인의 중소형 손보사를 앞질렀다. 생보업계에선 독립대리점이 전문 재무상담사를 앞세워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사 약진=2001년 10월 말 교보자보가 처음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사를 설립한 뒤 2002년 4월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보험사보다 15% 정도 싼 자동차 보험료가 소비자를 파고 들면서 시장점유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한화재의 하우머치(How-Much)와 제일화재의 아이퍼스트(I--First)가 가세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다음달 중 교원공제회가 설립한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이 영업을 시작하고 LG화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작 설립한 '다음다이렉트라인'이 내년 출범하면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독립대리점 선전=외국계 생보사에서 잘 나가던 남성 설계사들이 2001년부터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대리점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국내 1호 독립대리점 KFG는 설립 2년 만에 월 2억5천만원의 보험계약 실적을 내 중소형 생보사를 능가하기도 했다.

KFG 최덕상 대표는 "독립대리점은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동시에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맞게 보험상품을 맞춤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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