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썬글라스 많이 팔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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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글라스는 여름 한철에만 반짝하는 시즌 상품이 아니라 일년 내내 인기 있는 시즌리스 상품이 되었다. SURE에서는 작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백화점에서 어떤 선글라스가 잘 팔렸는지 매출 데이터를 추적했다.

선글라스 업계들은 백화점에서 겨울 선글라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여름 선글라스를 예년에 비해 40일 더 빠른 2월 말, 3월 초에 백화점에 입고시켰다. 작년에 비해 물량도 늘리고, 디자인도 다양화했다. SURE에서는 5월 초,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갤러리아 WEST,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MD를 통해 받은 각 백화점 내 선글라스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스트셀러 디자인을 산출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디자인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강남에 위치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유행 선글라스를 구입하기보다는 각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맞게 여러 개 구입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도 디자인과 브랜드가 집중적으로 팔려나가지 않았다.

작년 겨울, 갤러리아 WEST 선글라스 매장이 1층에서 2층으로 이전했다. 면적도 50% 감소하고 선글라스의 비수기라고 생각하여 입점 브랜드도 16개에서 13개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집계 결과 매출이작년 대비 30% 증가했고, 성수기 여름 매출의 50% 이상이 꾸준히 발생했다. 갤러리아 VMD의 말에 따르면 겨울철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이라는 실용적인 기능에서 자유로워져 액세서리 개념으로 몇 개씩 구입한다고. 결국 여름철보다 과감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골고루 사랑받아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슈어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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