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실 점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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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4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2층 회장실과 회장단 회의실을 「서울 지역민중운동 탄압분쇄와 민중생존권쟁취 및 노학연대를 위한 청년학생결사대」를 자처하는 정정훈군 (23· 한양대 안산캠퍼스 기계4· 총학생회사회부장) 등 수원지역 대학생 5명이 기습적으로 점거, 「전경협 결성반대」 「독점 재벌타도」 「노학연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 50명에 의해 15분만에 전원 연행됐다.
진압과정에서 농성학생 중 김태균군 (23· 수원대도시공학4· 총학생회부 총학생회장) 이 회장실의 깨진 유리창 밖 1층 시멘트바닥으로 뛰어내려 양 발목을 부상했으며 장창훈군 (24· 한양대 안산캠퍼스 영문4· 총학생회선전부장)등 2명은 경찰이 가스총을 쏘며 진입하면서 던진 재떨이에 맞아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학생들은 이날 정장차림으로 방문객을 가장, 1인당 화염병 2개씩을 주머니에 넣고 길이 1m 가량의 쇠파이프를 제도 통에 숨긴 채 외환은행쪽 지하아케이드를 통해 전경련 건물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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