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기업 부실화 초래|뜻밖의 일 허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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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성·현대>삼성 그룹은 한중 유찰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5개항에 걸친 장문의 해명서를 내놓은 반면 현대측은 『실망했다, 허탈하다』고 짤막한 코멘트를 해 대조적인 모습.
삼성은 「사장단회의 최종 의견」이라는 제목하에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 인수 경쟁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 투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중 인수를 위해 4∼5개의 계열 기업을 처분할 경우 이들 기업의 종업원들이 반발할 것이고▲과당 경쟁으로 고가에 낙찰되면 모 기업의 부실화를 초래한다는 등 문제점을 지적.
삼성측은 또 현대에서 제기한 각종 소송의 책임까지 삼성이 떠맡으면 양 기업이 법정 싸움을 하는 추태를 보이게 되고 경제력 집중에 대한 여론이 높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
한편 현대측은 『예상 밖의 일이며 허탈하다. 정부의 조치를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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