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언론자유-결사법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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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를린 AP·AFP·로이터=연합】모트로프 동독신임 총리는 17일 규모를 대폭 축소한 연립 내각구성을 발표하는 한편, 공산당의 권력독점조항을 수정하기 위한 개헌위원회 설치, 언론·결사 및 여행의 자유에 관한 새로운 법률제정, 자유시장제도 도입 및 서방 국과의 경제협력 등을 골자로 한 광범위하고 급진적인 정치·경제·외교 개혁안을 인민의회에 제출, 만장일치로 승인을 얻었다.
모트로프 총리는 이날 TV로 생방송 된 90분간의 연설을 통해 동독의 개혁운동은 최근 「본격적으로 거리로 뛰쳐나온 수십만의 국민」에 의한 것이라고 치하하고, 경직된 공산사회인 동독을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국가로 전환하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보다 나은 사회주의로 모든 사람에게 풍요롭고 충만한 생활을 건설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틀 예정으로 소집된 인민의회 특별회의에 제출한 새 내각구성 안에서 현재 44개인 정부 부처를 28개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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