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무기 휴업 |학생들 격렬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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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오산=김영호 기자】계속된 학내 사태로 진통을 겪어온 한신대 (학장 주재용)가 16일 오후 5시부터 무기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정문 게시판 등에『최근 학내 사태로 인해 l6일 오후 5시를 기해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는 공고문을 붙이고 생활관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학생들의 출입을 금했다. '
학교측은 이날. 오후 교수 회의를 열고 『지난해 8월 권고 사직 형식으로 퇴직한 정운영 교수 (경제학)사퇴와 관련, 학생들이 계속 시위를 벌였고 지난 15일에는 주 학장의 승용차와 학교 기물을 파괴하는 등 교내 폭력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하므로 부득이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업 공고가 나붙자 학생 4천여명은 오후 6시쯤 항의 집회를 갖고 『정상 수업이 가능한데도 학교측이 휴업 조치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일부 학생들은 학장실·기획실장실로 몰려가 유리창 30여장을 부수고 이중 3백여명은 철야 항의 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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