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위주 어린이 무용교육|개성·창조성 말살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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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취학 전 어린이 및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기무용교육이 일반화 되고있는 가운데 종래의 무용교육이 원래의 목표와 방법에서 크게 어긋나고 있다며 그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무용발표회와 심포지엄이 잇따라 열린다.
현재 학교의 무용교육은 소위 주지교과에 밀리고 무용학원 및 교습소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무용교육은 기능위주로 이뤄져 개성이 무시되고 창조성이 말살되고 있다는 것이 무 교육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국아동무용연구회(회장 이종만)는 18일 오후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어린이들이 작품이나 무대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어린이다운 생각과 느낌을 자유로운 몸짓으로 표현해보도록 하는 「움직임의 제전」을 연다. 홍익사대부국의 『배추흰나비를 관찰하고』, 서울신림국교의 『소리 듣고 흉내내기』, 서울양화국교의 『동물 흉내 내기로 표현하기』, 서울온곡국교·금성국교의 『물체를 이용하여 표현하기』에 이어 전 일본아동무용협회 어린이들이 『미래를 향해 여행하는 어린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한무용학회(회장 정승희)는 24일 오후2시 문예진흥원 강당에서「미래사회의 무용교육제도에 대한 개혁방안2 -창조적 활동을 위한 무용교육 프로그램 연구」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갖는다. 이 심포지엄에서 「유아기 어린이의 무용교육」을 발표하는 하경숙씨(한남유치원장)는 『교사중심에서 어린이중심으로, 형식학습에서 경험학습으로, 남의 작품을 모방하는 수동적 학습에서 능동적이고 신체적 활동과 더불어 참된 인간성 형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용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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