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천국서 기다려" 부인 죽인 美남성, 두 딸에 섬뜩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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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아젤 아이버리의 모습. AP=연합뉴스

부인과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아젤 아이버리의 모습. AP=연합뉴스

부인을 살해한 뒤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살지 말라”며 두 딸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의 한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및 현지 매체 등은 미국 위스콘신주(州) 법원이 27세 남성 아젤 아이버리에 대해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아이버리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이버리는 그의 부인과 지난해 2월 호흡기 질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한 살배기 아들의 장례식을 치른 뒤 심하게 다퉜다. 아이버리의 부인은 아들이 숨진 데 대해 아이버리가 서둘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결국 다툼 끝에 아이버리는 부인을 목 졸라 살해했다. 아이버리는 부인을 살해한 데 이어 각각 다섯 살, 네 살의 두 딸도 살해했다. 그는 차고에서 부인과 두 딸의 시신에 불을 지른 뒤 테네시주 멤피스로 도주했지만, 수사기관에 의해 붙잡혔다.

아이버리는 조사 과정에서 두 딸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버리는 두 아이를 살해하기 전 “엄마가 천국에서 너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버리의 부친은 그의 아들이 부인과 아이들을 살해한 것을 실토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아이버리는 정신질환을 주장했지만, 끝내 혐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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