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도 개혁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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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피아 AFP·DPA=연합】10일 전격 선출된 페타르 믈라데노프 신임 불가리아 공산당서기장은 11일 취임 후 첫 정책연설을 통해 개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35년 간 불가리아를 통치해온 강경보수파 토도르 지 프코프서기장 후임으로 선출된 믈라데노프 서기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당ㅈㅇ앙위가 특별전체회의를 소집, 불가리아의 당면문제를 분석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재건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천명, 불가리아도 최근 동구권을 휩쓸고 있는 개혁움직임을 외면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대다수 우방의 모든 사회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조개편 현상에 주목한다』고 밝히고『그 밖의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혁은『사회주의의 이름으로, 사회주의 노선에 따라 실시돼야한다』고 강조, 헝가리나 폴란드에서와 같은 의회의 변혁 가능성은 배제하고 문제의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마련인 다양한 견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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