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불빛은 주변색과 비슷하게|조명설비 이용 겨울철 운치 있는 실내 꾸미기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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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도 지나고 따뜻하고 포근한 실내 분위기 연출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조명을 이용한 따뜻한 겨울실내 꾸미기 요령을 건축가 김철씨(한인디자인대표)로부터 일아본다.
조명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기존설비를 그대로 두고 스탠드를 이용해 효과를 살리는 방법, 기존에 부착돼 있는 전구의 종류를 바꾸는 방법 등 크게 두 가지.
푸른빛이 감도는 흰색형광등은 우유빛의 형광등으로 바꾸고, 천장등도 계절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스테인드 글라스로 된 갓을 씌워주면 한결 따뜻하고 운치 있는 실내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은 백열등. 형광등을 백열등으로 교체할 경우 전기료 부담이 늘어나므로 스위치에 조절장치(디머)를 달아 이용하면 좋다.
직접조명보다 간접조명이 은은한 실내를 꾸미는데 좋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전기시설을 다시 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기존의 전기선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반간접조명인 스탠드는 바닥용에서부터 일반 성인 키에 이르기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갓의 종류도 천·유리·아크릴·브라스제품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편리하다.
또 방의 넓이에 따라 스탠드의 크기를 결정해야한다.
3평정도의 침실에 성인 키만한 스탠드를 놓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
독서나 일할 때엔 갓이 아래로 향한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 조성용으로는 갓이 위로 또는 아래로 향한 것이, 그림이나 장식물을 강조하고자 할 때엔 측면에서 빛이 나오는 스탠드가 적당하다.
스탠드의 투명갓을 통해 흘러나오는 불빛이 주위와 어울리는 색인가도 고려해야 한다. 방 분위기와 비슷한 색일 경우 대체로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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