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배경 男 '집안대소사' 女 '사업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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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중 불화의 가장 큰 원인은 남성의 경우 집안대소사, 여성은 사업상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최근 전국의 재혼 희망자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하기 전 부부간의 가장 큰 불화요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은 '집안 대소사'(24.4%)를, 여성은 '사업상 문제'(44.2%)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이어 남성은 '첫아기 출산'(19.5%), '본인의 부모형제 문제'(17.1%), '사업상 문제'(14.6%) 등의 순으로 답하고, 여성은 '사업상 문제'에 이어 '주식, 부동산 등 투자실패'(21.8%), '집안의 대소사'(14.8%), '첫아기 출산'(10.9%) 등으로 답했다.

'배우자가 자신에 대해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부모형제에 대한 관심, 배려'(25.6%), '제사, 명절'(20.5%), '애정표현 및 부부관계'(15.4%), '급여 숨기기'(10.3%) 등으로 대답했다.

여성은 '연락 않고 늦게 귀가'(26.7%)에 이어 '본인 부모형제에 대한 관심, 배려'(19.8%), '제사, 명절'(16.7%), '가사 불충실'(13.3%) 등을 지적했다.

또 이혼여부를 결정할 때는 남성들은 '친구'(32.4%)와 최우선적으로 상의하는 반면 여성은 '부모'(29.0%)와 상의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남성은 '부모'(21.6%), '형제'(16.2%), '전문가'(11.2%) 등의 순이고, 여성은 '부모' 이외에 '사회지인'(25.8%), '형제'(16.1%), '친구'(12.9%) 등이 뒤를 이었다.

'부부사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최대한 참게 만든 배우자의 장점'으로는 남성이 '자신에 대한 사랑, 애정'(24.6%)이라고 답하고 여성은 '과거의 추억'(2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남성이 '과거의 추억'(17.2%), '만족스러운 성관계'(14.8%), '성실근면'(9.9%) 등을 들었고, 여성은 '자녀에 대한 사랑'(24.1%), '성실근면'(20.7%), '자신에 대한 사랑, 애정'(13.8%) 등으로 답했다.

온리유 정은미 매니저는 "재혼 대상자와 상담을 하다보면 남성의 경우 집안 일로 불화가 생긴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헤어진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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