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람쥐 떼죽음|불 공항 세관 창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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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의 한 동물 거래 회사가 프랑스에 수출한 다람쥐 6백여 마리와 앵무새 1백여 마리가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추위와 굶주림 때문에 거의 몰사, 프랑스 동물 보호 협회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발생.
화물기 편으로 지난 2일 공항에 도착한 이들 다람쥐와 앵무새들은 검역 증명서가 첨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관이 거부된 채 한국으로 반송을 위해 공항 보세 창고에 유치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이 죽고만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 동물 보호 협회 사람들이 긴급 출동,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다람쥐 1백50여 마리만 목숨을 건졌을 뿐 나머지 동물은 끝내 몰사. 파리=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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