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회의서도 말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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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4당 정책위의장들은 조정부 총리, 김식 농림수산장관 등 정부관계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30일 두 차례에 걸쳐 추곡수매가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
특히 서울 가든 호텔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는 김봉호 의장(평민) 등 야3당 정책위의장들이 지난해 가격으로 일단 수매를 시작한다는 정부·여당방침에 강력히 반발, 회담 15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올 지경.
야당의장들은 『정부부처간, 당정간, 도암 의원간 이견도 조정 못하면서 우리를 들러리 세우느냐』(김봉호·평민), 『사기집단』(김동규·민주)이라며 여권을 성토.
이에 앞서 열린 정부·여당회의에서도 『우리가 농촌을 위해 해준 게 별로 없으니 인상폭을 상향조정해보자』는 김종기 국회농림수산위원장에게 문희갑 청와대경제수석이 『농림수산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여 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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