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요실금에도 효과

중앙일보

입력

얼굴주름 제거에 널리 쓰이고 있는 보톡스(앨러간 제약회사)가 요실금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듀크 대학의 마이클 플린 박사는 '비뇨기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방광과민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어려운 절박성 요실금(urge incontinence)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시술한 결과 증세가 크게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시술방법은 방광경(膀胱鏡)을 요도로 밀어넣어 방광에 이르게 한 다음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방광근육에 직접 보톡스를 주입, 방광근육 경련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보톡스 150단위가 주사되었다.

플린 박사는 시술 후 2주, 6주, 3개월, 6개월에 요실금 빈도를 조사하고 6주와 3개월 때는 요류역학검사(urodynamic study)를 실시한 결과 증세가 전체적으로 50%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자 대부분 요실금이 재발되었다. 이는 이 치료법이 단기간의 효과밖에 없으며 완치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환자 중 3명이 가벼운 요도감염이 발생했을 뿐 이렇다할 부작용은 없으며 따라서 이 치료법이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플린 박사는 말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상적인 투여단위와 투여간격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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