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식이 장기적으로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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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식품보다는 지방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 의대의 정신분석의인 수전 펠런은 15일 북미비만연구협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되는 고단백-저탄수화물 식사의 황제다이어트(애트킨스다이어트) 비판론에 가세, 저지방 다이어트가 장기적인 체중감량법으로 황제다이어트보다 더 낫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다이어트를 통해 30파운드(약 14㎏) 이상 체중을 감량하고, 감량체중을 1년 이상 유지한 평균 연령 47세의 성인 2천700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별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처음에는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하루 90g이하), 혼합식 등 세 그룹 사이에 체중 감량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년에 걸쳐 지방 섭취량을 늘린 사람들은 가장 체중이 많이 불었다. 다시 말해 단백질 섭취량이 똑같았기 때문에 지방을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은 사람들의 체중이 가장 많이 불어났다.

펠런은 "더 많이 지방을 먹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많이 체중이 불었으며, 성공적인 체중감량자 중 소수만이 지방을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트킨스 다이어트 기구의 대변인은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90g이 아닌 60g이하로 줄여야 하며,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대체하는게 아니라 단백질로 대체해야 한다면서 애트킨스 다이어트의 효능을 주장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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