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5명중 1명 저체중

중앙일보

입력

영양부족 등으로 노인 5명중 1명이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19일 발표한 '장기요양보호대상 노인의 실태파악 및 케어(Care) 욕구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19%가 저체중에 해당됐다.

조사는 내년에 노인요양보장제가 시범 실시되는 서울 강북구, 충북 청주시, 전남 곡성군 거주 65세 이상 노인 5천2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됐다. 체질량지수(BMI)가 20미만이면 저체중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0세 이상 성인의 저체중비율이 11%대로 나타난데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농촌(25.7%)이 대도시(13%)나 중소도시(15.8%)에 비해 노인들의 저체중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혼자 사는 노인이 많은데다 끼니를 제때 못찾아 먹어 상대적으로 영양부족을 겪는 노인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체중 및 비만(BMI 25이상) 노인의 비율은 17.7%로 조사됐다. 뚱뚱한 노인은 농촌(11.5%) 지역이 중소도시(22.6%)나 대도시(18.9%)에 비해 훨씬 적었다.

노인 5명중 4명(79.5%)은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질환별로는 관절염이 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혈압(27%), 신경통(16.9%), 요통(15%) 등의 순이었다.

암은 대도시(2.4%)가 농촌(0.8%)이나 중소도시(1.7%)에 비해 유병률이 훨씬 높았다.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어려워 장기요양보호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은 4명중 1명꼴(25.2%)이었다. 농촌(51.7%) 노인이 대도시(13.6%)나 중소도시(34.7%)에 비해 훨씬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