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작용하는 발기촉진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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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의 근육에 작용하는 기존의 발기부전치료제와는 달리 발기를 관장하는 뇌 부위에 직접 작용하는 전혀 새로운 발기촉진제가 개발되었다.

미국 애보트 제약회사는 발기를 조절하는 뇌의 중추에 작용하는 물질(ABT-724)을 개발, 동물실험과 예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애보트 사의 신경과학연구실의 호르헤 브리오니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동물실험에서는 비아그라와 맞먹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비아그라와 함께 투여했을 때는 비아그라의 효과가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브리오니 박사는 이 신물질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기 때문에 비아그라와는 달리 여성에게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신물질은 애보트 사가 이미 유럽에서 판매 중이나 부작용인 오심과 구토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비슷한 발기부전치료제인 아포모르핀을 변형시킨 것이라고 브리오니 박사는 밝혔다.

브리오니 박사는 도파민 분자의 수용체들 가운데는 발기효과를 내는 수용체와 이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수용체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는 "과학적인 돌파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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