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부전 겪을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수면 중 코를 고는 사람들은 심부전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알프레드 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의료진은 수면성 무호흡증을 연구하던 중 코골이와 심부전 사이의 연관 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40명의 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코골이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코로 공기를 주입하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울혈성 심부전의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을 이끈 매튜 노튼 부교수는 "코골이는 흡연이나 당뇨병만큼 심각한 심장병 유발 관계인자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통상 코를 고는 사람들이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동안 목격해왔고, 코골이를 치료하면 심장병 증세도 나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골이 증세가 단순히 불쾌한 일로 무시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코골이나 심장질환 모두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증세인 만큼 이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수면 중 코를 고는 사람들은 의사의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권했다. (멜버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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