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질환과 파열 등에 좋은 한방요법

등산을 한 다음날 왼쪽다리가 찌릿찌릿 저리며 당기는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30대 초반의 회사원 J씨.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다리 전체로 퍼지며 앉거나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심해졌다. MRI 촬영 결과 요추 2.3번, 4.5번의 디스크가 파열됐다며 수술을 권했다.

'수핵 탈출증'이라고도 하는 디스크 파열은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수핵이 파열돼 흘러나온 상태로 손상 정도나 통증이 일반 디스크보다 심하다.

한방에선 이런 경우에 약물치료와 함께 척추교정치료인 추나요법이 병행된다. 약물요법은 부어있는 디스크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제와, 뼈의 손상을 보(補)하고 인대.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약제를 경과에 따라 처방한다.

디스크질환은 대부분 나쁜 자세나 외상으로 척추가 비뚤어지면서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밀려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물과 추나요법으로 더 이상 디스크를 압박하지 않도록 원인치료를 하면서 재발을 방지한다. 약물은 디스크의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늘어난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증상이 심할 때 약물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교정치료가 신경을 더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만약 운동이 제한되고 통증이 심하면 침을 꽂은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는 동작침법을 병행한다. 동작침법의 장점은 혈자리 자극뿐 아니라 근육을 지속적으로 움직여 응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특히 J씨처럼 극심한 통증이나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시술 후 즉시 또는 20분 내외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효과가 빠르다.

허리를 삐끗해 꼼짝 못할 때라도 조금씩 움직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한쪽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해보고 통증이 있으면 반대편 어깨를 들썩이는 것을 반복한다.

다시 먼저와 마찬가지로 반대편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반대편 어깨를 들썩여 본다. 그리고 몸을 조금씩 좌우로 비틀어가면서 서서히 움직이면 응축된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많이 호전된다.

평소 뼈관절이 약한 사람은 허리부위를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두충이란 약재를 수시로 달여 마셔도 좋다. 두충 20g을 물 5백cc에 넣고 달인 후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두충은 근육.뼈를 주관하는 신장을 보하는 효과가 있어 요통이 있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