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결정하는 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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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모님의 키 이외에 본인이 속한 인종, 민족, 가계, 성별, 유전적인 염색체이상, 성장호르몬 결핍 등의 선천적 대사장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선천적인 요인 (20~30%)

이 중에 가계의 영향에 속하는 부모님의 키는 자녀의 키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키만으로 자녀의 키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키 성장에 미치는 유전적인 요인은 20~30% 정도이며 나머지 70%~80%정도는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도 키가 똑같지 않다는 것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학적으로 보면 큰 키가 우성이지만 부모님의 유전인자가 순종인지 잡종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형제간에도 차이가 많은 것입니다.

부모님의 키가 작은 편이라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는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 후천적인 요인 (70%~80%)

(1) 영양

우리 몸의 성장과 발육 속도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섭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양은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 중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합니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키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성장에 가장 좋은 식생활이란 5가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몸의 구성요소가 되는 단백질과 칼슘과 인,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모든 음식을 매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2) 운동

적당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에 도움을 주고, 또한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운동을 시작한지 30분 정도가 지나면 분비되는 양이 최대가 됩니다.

너무 무리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운동의 강도가 자신의 운동능력의 70%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고 10분 이상 계속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 중에서 줄넘기, 달리기, 걷기, 축구 등은 키 크는데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특별한 시설이나 상대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매일 규칙적으로 하기를 권합니다.

(3) 수면

키 성장에 꼭 필요한 성장호르몬은 사람이 자는 동안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잠을 잔다고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은 아니며,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은 보통 밤10시부터 새벽2시 사이로 잠이 들고 난 약 2시간 이후이며 그 이후에도 이보다는 적지만 3시간 간격으로 파동성 분비를 합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10시 이전에 잠을 자고, 자는 동안 깊은 숙면을 취해야 키 성장에 꼭 필요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게 됩니다.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스트레스

중추신경계가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치고 시상하부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성장호르몬 방출 호르몬 및 성장호르몬 방출 억제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스트레스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결국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정신적 스트레스가 신체적 질병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항상 밝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심리적인 위축은 몸을 이루고 있는 조직의 위축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아이는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으므로 가정의 불화나 부모로부터의 애정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아이를 억압하는 주변 환경은 아이의 정서발달 뿐 아니라 성장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5) 성장점 자극

손바닥에 있는 소상혈이라는 성장점이 있는데 문헌에 따르면 이 혈자리의 놀라운 성장효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혈자리를 볼펜 끝처럼 뾰족한 것으로 자주 자극을 하게 되면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성장호르몬을 많이 분비시켜줍니다.

소상혈은 우리가 가볍게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이 닿는 부위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 자리를 많이 자극해 줄수록 좋습니다.

양 손 중에서 어느쪽을 하셔도 상관이 없지만 양쪽을 동시에 자극하는 것 보다는 한쪽만 선택하거나 교대로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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