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보건국장, 폭염 인명피해 책임 물러나

중앙일보

입력

최대 5천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폭염 인명피해의 책임을 지고 의료체계를 지휘하고 있는 루시앙 아벤아임 보건국장(Surgeon General)이 지난 18일 사임했다.

보건부는 18일 성명을 발표해 아벤아임 총감이 장-프랑수아 마테이 보건부장관에게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마테이 장관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서 제출은 폭염 사망자가 당초 발표했던 추산치 3천여명보다 2천여명 더 많은 5천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마테이 장관이 말한 직후 나왔다.

마테이 보건부장관은 폭염 사망 사태 이후 보건당국의 위기관리 방식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자 비상 의료체제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으나 사망자 증가 추세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보고되지 못하는 등 보건위기 경보체제에 허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벤아임의 지휘를 받고 있는 의료기관 감독기구(InVS)의 질 브루커 소장은 "분명히 업무 태만이 있었다"며 "응급기관 내 사망자 급증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요 도시의 공중보건 위기에 관해 실시간 정보 보고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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