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손만 잘 씻어도 예방할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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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이 유행이다. 이 눈병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이 주된 증상인데 눈에 이물감이 심하고 충혈되며, 더 진행하면 각막염이 오기도 한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허달웅 교수는 "각막염이 생기면 시력 손상은 없지만 사물이 혼탁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른.어린이 할 것 없이 감염되는데 어린이가 감염될 땐 눈의 이상뿐 아니라 가벼운 감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감염은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다. 허교수는 "환자가 사용한 전화기.PC.수건.문 손잡이 등을 만진 후 눈을 비비면 감염된다"고 밝혔다. 이 병은 바이러스 감염인 탓에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다.

병원에서도 환자의 불편한 증상을 덜어주는 대증요법과 세균감염 등 2차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치료만 한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일단 환자로 판명된 사람은 학원.PC방.영화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 또 집에서도 환자는 다른 가족과 수건 등 손으로 접촉할 수 있는 물건은 병이 가라앉을 때까지 따로 써야 한다.

요즘처럼 유행성 각결막염이 유행할 때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은 손씻기다.

허교수는 "손을 안씻은 상태에선 절대로 눈을 비비지 말고 외출에서 돌아오자마자 손씻기를 생활화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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