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 항우울제로 치료 가능

중앙일보

입력

우울증 치료제 중 하나인 시탈로프람(citalopram)이 강박적 구매장애(compul-
sive shopping disorder : 충동구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로린 코런 박사는 '임상 정신병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예일-브라운 강박관념 등급 - 쇼핑'(YBOCS-SV) 점수가 17점이 넘어 강박적 구매장애로 진단된 18세이상 환자 24명(여성 23명, 남성 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코런 박사는 이들에게 7주동안 시탈로프람을 투여해 YBOCS-SV 점수가 절반이상 떨어진 15명을 대상으로 다시 9주에 걸쳐 7명에게는 시탈로프람을, 8명에게는 위약을 주는 이중맹(二重盲 : 누가 진짜 또는 가짜약을 먹었는지 실험시행자와 대상자 모두가 모르는 것)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위약 그룹은 8명 중 5명이 평균 YBOCS-SV 점수가 2.3점에서 18.4점으로 올라가고 시탈로프람 그룹은 7명 모두 3.7점에서 1.6점으로 떨어졌다.

코런 박사는 이는 시탈로프람에 대한 실험대상자들의 반응이 플래시보 효과(가짜약을 진짜 약인줄 알고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치료효과)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하고 충동구매 환자 중 일부는 투약 1-2주만에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