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소년, 쌍둥이 동생 "임신"

중앙일보

입력

복통으로 입원한 카자흐스탄의 7세 소년이 쌍둥이 동생을 "임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 이 30일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의 침켄트 아동병원 의사들은 이 소년이 복부에 낭종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술을 위해 개복한 결과 7년 전 자신과 함께 태어났어야 할 쌍둥이 동생의 죽은 태아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 죽은 태아는 종양으로 변해 있었으나 머리털, 손톱, 뼈를 가지고 있었다고 의사들은 밝혔다.

이 죽은 태아는 성공적으로 제거되었다. 만약 이 죽은 태아가 그대로 방치되었다면 이 소년의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의사들은 말했다.

침켄트 아동병원 외과과장 발렌티나 보스트리코바 박사는 임신 중에 무엇인가가 잘못돼 쌍둥이 중 하나가 또다른 쌍둥이의 몸 속에서 자란 것이라고 밝히고 "태아가 무슨 기생충 처럼 소년의 몸 안에서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병원 의사들은 이 현상은 설명할 길이 없지만 아마 산모의 영양실조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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