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기능성 소시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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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과 건강까지 고려한 소시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의 회생을 도모하고 톡톡 튀는 신세대들의 입맛을 겨냥한 컬러형 기능성 소시지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지대 정구용(동물자원학과) 교수팀은 지난 92년부터 연구에 착수한 지 10여년만에 기존의 소시지와는 달리 다양한 색상의 기능성 소시지를 개발, 최근 시제품을 완성했다.

정 교수팀은 시금치와 토마토, 딸기 등 채소와 과일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노란색과 녹색, 핑크색, 흰색, 골드색, 붉은색 등 6가지의 컬러 소시지를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시지에 색깔을 넣는 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고기 특유의 붉은 빛이 혼합을 가로 막아 완벽한 색상을 얻지 못했다.

정교수팀은 특히 시금치와 인진쑥 등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기능성 식품을 재료로 사용, 시각적 효과는 물론 맛과 건강까지 고려한 소시지를 만들었으며 곧 국내 굴지의 육가공회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정 교수팀은 오는 19일 오전 응용동물관 식품면역연구소에서 컬러형 기능성 소시지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 교수는 "돼지고기 가운데 비인기 부위로 처분이 어려운 등심과 안심 등을 활용해 90년대 들어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양돈산업과 양돈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육가공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소시지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특히 "특히 신세대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제품개발은 물론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경우 외국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다양한 먹거리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등 육가공을 통한 강원도만의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설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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