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0년만의 최악의 뎅기열 전염병

중앙일보

입력

대만이 지난 1945년 일본 강점에서 벗어난 이후 60년 만에 최악의 뎅기열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

대만 질병통제센터는 19일 올 들어 현재 대만 전역에서 뎅기열 전염병에 걸린 환자는 모두 4천46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자들은 "지난 사흘간 1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면서 "뎅기열이 전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역 등은 아직도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뎅기열 환자들이 내년까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환자들중 사망률이 최고 50%인 악성 출혈성 뎅기열에 걸린 환자는 121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미 13명이 출혈성 뎅기열로 숨졌다.

대만에서는 지난 1987년부터 2년동안 모두 4천389명의 뎅기열환자가 발생했으며 일제 강점기인 1942년 500만명이 뎅기열에 시달린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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