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백신 관련 내국인 특허출원 세계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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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AIDS) 백신과 관련해 우리나라 제약회사나 개인 등이 출원한 특허건수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에이즈 백신 관련 내국인 특허는 1992년 1건이 첫 출원된 이후 1994년 1건, 1995년 4건, 1997년과 1998년 각 2건, 1999년 4건, 2000년 2건, 지난해 6건, 올 들어 8월 말까지 8건 등 모두 30건이 출원돼 이 중 7건이 등록됐다.

이같은 내국인 출원건수는 1986년 이후 우리나라 특허청에 출원된 총 165건(28건 등록)의 관련 특허 중 18.2%이며 67건을 출원한 미국인에 이어 다출원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11건으로 공동 3위인 벨기에 및 프랑스, 공동 5위인 영국 및 독일(각 10건) 등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내국인 출원을 기술별로 보면 백신의 제형적 연구에 관한 것이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보조제(6건), DNA백신(5건), 유전자재조합백신(4건), 외피다당질백신(3건) 등이 이었다.

특허청 이유형 사무관은 '국내 에이즈 백신 관련 기술분야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다고 보여지며 그동안 축적된 백신 관련 첨단지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탁월한 효과의 에이즈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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