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게 하는 유전자 발견…美 보고서 "비만방지 가능"

중앙일보

입력

인간에게는 '살 찌게 하는 유전자'가 있으며,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면 지방을 많이 섭취해도 체중이 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위스콘신대 생화학과의 제임스 엔탐비 교수는 최근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SCD-1이라는 유전자의 활동을 생화학 요법으로 억제할 경우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자 SCD-1은 지방 형성을 촉진하는 SCD라는 효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SCD-1의 활동을 억제하면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것.특히 아예 SCD-1을 갖고 있지 않은 쥐들은 지방이 15%나 섞인 먹이를 아무리 주어도 체중이 늘지 않았다.

엔탐비 교수는 그러나 "이 유전자가 결여된 쥐는 늙어갈수록 피부와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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