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당뇨병 관리의 단계와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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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 당뇨병에선 다소 공격적일 정도의 적극적 치료로 혈당을 정상으로 만드는데 주력한다.

이는 만성합병증의 방지를 포함한 장기간의 고혈당 지속에 의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생(life expectancy)을 고려할 때에 노인당뇨병에선 오랜 시간이 지나야 생기는 만성합병증의 방지보다는 첫째-저혈당의 예방, 둘째-급성 혼수의 방지 및 삶의 질 개선에 더 역점을 둔다.

따라서 노인당뇨병의 관리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현재의 당뇨병의 상태, 여생, 경제능력을 위시한 생활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노인당뇨병의 관리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기초단계

기초단계는 치료의 1차 목표를 고혈당에 의한 증상개선에 둔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200mg/dl이 넘지않도록 한다.

노인에선 콩팥의 포도당역치가 올라가서 혈당이 200mg/dl을 넘어야 소변에 당이 나오므로 1차로 이 수치보다 낮추면 소변으로의 당 소실이 없어 당뇨증상이 현저히 없어진다.

동시에 200mg/dl 이하로 혈당을 조절하면 고혈당 혼수를 막을 수 있고, 요당배출로 인한 단백질 소실에 따른 면역 저하, 세균 감염 등을 자연히 방지할 수 있다.

적극적 단계

두번 째 단계인 적극적 단계는 만성합병증의 예방을 염두에 두는 단계로 청장년시절 부터 당뇨병이 있던 경우에 또는 비교적 활동적인 노인에서 적용된다.

혈당을 110mg/dl에서 140mg/dl 사이(평균 115mg/dl)로,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조절한다. 그러나 70, 80대 노인에서 실시하는 것은 신중을 요구한다.

이처럼 단계적 접근을 구분하여 실시하기는 모호한 점이 많아 실제 임상에서는 노인당뇨병에서 혈당조절의 기준을 공복 115mg/dl,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로 권고한다.

이때에 신증이나 망막증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공복은 140mg/dl, 식후는 200 220mg/dl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모두 저혈당증에 대한 대비를 중요시 여기는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노인당뇨병관리에서는 다음에 제시한바와 같은 노인의 특성을 토대로 한 최소한의 사항을 고려하여 실시된다.

노인당뇨병관리시 체크 사항

초기에 평가해야할 사항
지속적으로 체크해야할 사항

  • 철저한 병력 청취와 진찰

  • 노인의학적 평가*

  • 검사(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지방질, 크레아티닌, 소변검사, 심전도)

  • 안과검사

  • 식사평가

  • 적절한 치료법 선택 실시

  • 혈당검사

  • 1년마다 합병증 검사

  • 1년마다 노인의학적 평가*

  • *노인의학적 평가는 혼자서 활동할 수 있는지,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지, 경제형편은 어떤지. 의료혜택은 어떤지 등을 파악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사업가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노인의 당뇨병을 관리하는 것은 의학적 개선을 바탕으로 하되 각각의 삶의 개선에 그 목적을 둔다. 따라서 의학뿐 아니라 경제학, 사회학, 복지학 등을 총망라한 다방면의 접근 내지는 고려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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