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스트레스에도 혈압상승"

중앙일보

입력

가벼운 스트레스도 혈압을 상승시켜 심혈관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내과전문의 마시모 파가니 박사팀은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고혈압(Hypertension)' 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혈압상승간의 연관관계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웅변과 암산을 시키는 방법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측정하는 기존의실험실내 조사와는 달리 했으나 실생활속에서 스트레스가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지를 측정했다고 파가니 박사는 강조했다.

연구진은 의대생 3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기 30-60분전 그리고 수업종료후 3분이 경과한 시점에서 심전도와 혈압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은 실제로 시험당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설문지와 부신피질호르몬과 혈액면역단백질인 사이토킨 등을 측정함으로써 입증했다. 학생들은 시험날 혈압과 심장박동이 휴가기간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가니박사는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을 연구한 결과 개인적으로 기존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파가니박사는 이와 관련 운동과 식단변화, 휴식 등을 적극 추천하면서도 약물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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