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좋다] 짜릿한 손맛 얼음 낚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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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두껍게 얼고 바람이 매섭게 부는 저수지나 강의 빙원(氷原) 위에서 이뤄지는 얼음 낚시는 물 낚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평소 가볼 수 없었던 포인트를 대담하게 공략할 수 있고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곳이나 두루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한 장소에서 마릿수로 붕어를 낚는 속전속결 식의 재미가 있고 채비와 장비가 간편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빙판 위에서 미끄럼타기를 할 수 있어 가족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겨울 레저로 손색이 없다.

얼음 낚시의 기본 장비는 물 낚시와 달리 견짓대.얼음끌.뜰채.낚시가방이 전부다. 견짓대는 서너대 정도면 충분하며 미끼는 지렁이를 사용한다. 방한복과 방한화는 필수품이다.

수로나 저수지에서는 주로 붕어를 잡게 되지만 강원도 인제군 소양댐에서는 빙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특히 인제군은 매년 소양댐이 두껍게 어는 2월이면 신남선착장 부근에서 빙어 축제를 개최한다. 수도권에서 가장 손쉽게 얼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강화 분오리지가 손꼽힌다.

◇ 유의 사항=얼음 낚시엔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판은 최소한 5~6㎝로 얼어야 올라설 수 있다. 그리고 얼음판에 올라설 때는 반드시 얼음끌을 앞세워 얼음의 질을 확인해야 한다.

눈에 덮인 얼음은 꼭 확인하고 얼음의 색깔이 바뀌는 곳은 섣불리 들어가서는 안된다. 구멍은 직경 15~20㎝ 정도의 크기로 뚫어야 하며 필요 이상으로 크게 뚫으면 얼음에 빠질 수도 있다.

안전을 위해 구명 조끼를 입는 것이 최선이며 혼자 떨어져서 낚시를 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2~3명 이상이 한조가 되어 출조하되 구명용 로프 등을 미리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바람은 등지고 햇볕은 안은 채'낚시를 하며 기본 사항을 충분히 익힌 다음 얼음판에 올라야 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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