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T, MMR 백신 부작용 대수롭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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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어린이 백신인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MMR(홍역-볼거리-풍진)은 열성(熱性) 발작을 유발할 위험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또 이것이 장기적으로 천식이나 정신발달 지체를 가져오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 백신안전실장 로버트 첸 박사는 1991년부터 7년동안 총68만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첸 박사는 DPT백신 접종 아이들은 접종 당일에 열성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6배 높고 MMR백신은 접종후 8-14일사이에 역시 열성 발작이 나타날 위험이 3배 높았지만 이 아이들이 나중에 또다시 발작을 일으키거나 정신적-신체적 발달이 늦어질가능성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열때문에 발생하는 열성 발작은 열이 없이 나타나는 발작보다는 문제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연구보고서들도 열성 발작을 일으킨 아이들이 자라면서 지능과 태도 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첸 박사는 지적했다.

DPT와 MMR백신의 부작용과 장기적인 영향을 이처럼 많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사-분석한 것은 첸 박사의 이 연구보고서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 백신안전연구소 소장 닐 핼시 박사는 백신접종후 간혹 나타나는 열성 발작이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는사실이 분명해 졌다고 논평하고 이제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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