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도 살과의 전쟁

중앙일보

입력

살과의 전쟁은 백악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백악관 관리들은 직무상 외빈들과 성찬(盛饌)을 즐길 기회가 많은 반면 따로 운동을 할 짬을 내기 힘들어 체지방과는 항상 친숙한 관계다.

뉴욕 포스트지는 8일자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들어온 관리들이 치르고 있는 '살과의 전쟁' 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딕 체니 부통령.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30분씩 실내 자전거 타기를 거르지 않아 9㎏ 이상을 빼는 데 성공했다.

부인 린의 식단조절도 체니의 감량을 한몫 거들었다.

또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4.5㎏ 을 줄였다고 전속 디자이너가 밝혔다.

몸무게 88㎏의 부시 대통령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백악관 직원들이 전했다.

특히 살빼기에 적극적인 여성 관리들은 '몸무게를 지키는 사람들' 이란 모임까지 만들어 체계적인 체중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부시의 참모 중 한 사람인 캐런 휴즈 고문이 만든 이 모임은 매주 화요일 함께 몸무게를 재고 초빙강사로부터 체중조절에 관한 조언을 받고 있다.

참석자는 매주 12~14명.

대선 당시 부시 진영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법무부 대변인이 된 민디 터커는 10㎏ 가까이 몸무게를 줄였고 칼 로브 수석고문은 5.5㎏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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