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인데 새치로 반 흰머리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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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학년 때부터 하나 둘 생기던 새치가 나날이 늘어 지금은 머리카락의 반이 흰머리일 정도로 많아졌어요. 아버지도 어릴 때부터 새치가 많으셨대요.

어린 나이에 흰머리가 나니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좋은 치료법이나 대처방법을 알려 주세요. (광주광역시 중3 양)

(A)머리카락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털이 만들어지는 부위에서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제대로 작동해야 제 색을 냅니다. 새치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이 멜라닌 세포가 손상돼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죠.

아버지도 어릴 때 새치가 많으셨다고요? 새치도 유전적으로 타고나거든요.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머리카락의 멜라닌 세포가 매우 약해 온도 등 외부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쉽게 파괴됩니다. 따라서 새치는 태어나면서 나타나기보다 대개 사춘기가 시작하는 10대 초반부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파괴된 멜라닌 세포를 재생시켜주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어요. 따라서 양군이 새치를 교정하고 싶다면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머리 염색약은 크게 흰머리를 검게 하는 영구염색과 각종 색깔로 물들이는 반(半)영구염색이 있습니다. 영구염색은 이미 염색된 머리카락의 검은 색은 자르지 않는 한 계속 남습니다. 물론 뿌리에서 새로 자라는 흰머리카락은 다시 염색해야 하지요.

반면 반영구염색은 머리카락을 염색약으로 일시적으로 도포하는 방법이라 시간이 지나면 염색효과가 없어집니다.

만일 염색약을 사용한다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염색전 염색약을 귀 뒤에 조금 발라 보는 피부반응검사를 해보세요. 두피나 두피 옆 피부에 발진.진물.가려움 등 부작용을 경험할 땐 그 이후부터 염색을 삼가야 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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