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야권에서 1명의 이탈표가 나왔다"고 했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6명이 반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무소속 등 110명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실제로 찍은 표는 109표였다"며 "(범야권에서) 안 찍은 범인 1명은 누구냐"고 했다.
추 장관의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정 의원의 주장에 진 전 교수는 이날 "'국회의원을 위한 산수' 과목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며 "김종인 미래통합당 위원장이 (정 의원을) 괜히 자른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 쪽에서 3명이 투표에 불참했다. 투표에 참석한 인원은 107명인데, 탄핵안 찬성이 109표 나왔으니 여권에서 최소한 두 표의 반란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기권(무효)가 4표이니 여권에 6명의 반란군이 있었다는 얘기"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반대 2표와 무효표 4표로 총 6표가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범 민주당 진영 내에서 최소 두 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왔다. 무효표로 나온 4표도 사실상의 찬성표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명적인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