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성 척추염

중앙일보

입력

<문> 4년전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다리에 힘이 없어져 걷기가 힘들고 대소변 보는일도 쉽지가 않습니다. 병원에서 척추 MRI검사후 횡단성척추염이란 진단을 받고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미국 뉴욕 70세 독자 B)

<답> 횡단성(橫斷性) 척추염은 척추의 특정 부위에 염증이 생긴 병입니다.

원래 척추란 팔다리와 몸통이 움직이게 하고 감각을 느끼게 하므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지요.

증상은 척추 어느 부위에 염증반응이 생겼느냐에 따라 다른데 만일 목부위의 경추신경이 손상됐을 땐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감각이상이 오고 요추신경에 이상이 있을 땐 다리 힘이 없어지지요. 염증이 심할 땐 마비가 오기도 해요. 대개 증상은 수시간~수주 이내에 진행하지요.

병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혈관 혈전 등 다른 병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자신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기도 하지요.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피검사.척추검사.척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을 통해서 합니다.

발병후 석달정도 지나면 증상이 좋아지는 환자가 많아요. 하지만 B씨처럼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계속 증상이 나타나는 분도 있어요.

우선 다른 질환이 있어서 이 병이 발병했다면 원인 질환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땐 척추에 생긴 다발성경화증 등 다른 병이 아닌지 신경과에서 재검사를 받도록 하세요. 이도저도 아닌데 경우라면 운동능력 강화, 대소변 보기, 성기능 문제 등 장기적인 계획하에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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