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성분 발견, 눈병치료 '새 빛'

중앙일보

입력

눈물을 만드는 독특한 성분화합물이 발견돼 눈병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옥스퍼드 의과대학 안과생화학 교수인 존 티파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들의 이같은 개가로 인공눈물의 출현도 가능해져 안구건조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안질환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5일 영국 BBC-TV가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눈물성분 가운데) 단백질과 지방 화합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티파니 박사는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반인들이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까지는 임상실험과 안정성 검사 등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티파니 박사는 "안구건조증은 고통스러우면서도 골칫거리지만 아직까지 치료방법이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눈물성분 발견으로 이런 환자들이 고통을 완화하고 눈을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눈물은 안구(眼球)를 부드럽게 돌아가게하고 외부의 자극을 씻어내려 눈을 깨끗이 유지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감염이전에 유해 박테리아를 처치하는 항생물질을 갖고 있다.

또 눈물은 혈액공급이 인되는 안구 각막에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눈물이 부족할 경우 안구의 건조, 충혈, 감염은 물론 각막손상 등의 고통이 수반된다. 물론 대기오염도 이같은 증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물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기 마련인데 55세이상의 경우 5분의 1가량이 '안구 건조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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