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제역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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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예방엔 성역없어

0...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모후(母后)가 11일 런던 근교에서 열린 경마에 참가하기 위해 위해 경마장 입구에 설치된 구제역 소독대를 통과해 영국의 구제역 공포를 실감케 했다.

올해 100세인 모후는 이날 런던 근처 샌다운 파크 경마장에서 열린 경마를 관람하기 위해 다른 입장객 수천명과 함께 경마장 입구에 설치된 구제역 살균 매트에 두 발을 담가 소독을 마친 뒤 입장했다. 모후가 탄 마차도 소독과정을 거쳐 경마장에 들어섰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의 한 관리는 '구제역 발생 범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구제역은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구제역이 전국에서 창궐함에 따라 경마를 전면 금지했다가 1주일 만인 지난 7일 재개했다.(런던=연합뉴스)

*** 핀란드, 아직은 구제역 안전지대

0... 핀란드에서 최근 처음 발견된 구제역 의심 사례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핀란드 농업부가 11일 밝혔다.

벨기에 돼지들도 최근 조사 결과 광우병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독일 정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 수송 규제를 한층 강화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한 마을에서는 지난 7일 구제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이 소에서 발견돼 구제역 확산 우려를 야기했다. (헬싱키=연합뉴스)

*** 네덜란드서 광우병 의심 소 척수 발견

0... 네덜란드 농업부는 전국 25개 도축장에서 도살된 소의 사체에서 광우병(BSE) 원인균이 잠복할 수 있는 척수물질이 적발돼 광우병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농업부는 지난 달 1개월 동안 진행된 도축장 안전검사에서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이 금지한 소 척수물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농업부는 의회 보고서에서 '안전검사 결과 BSE 위험이 높은 물질이 규정대로 폐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축장은 앞으로 위험물질 폐기 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헤이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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